최용덕 경기 동두천시장이 지난 3일 지역 내 모든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조치 행정명령을 내린 뒤 명령문을 부착하고 있다. 행정명령은 오는 10일까지 시행된다. 동두천시 제공
경기 동두천시는 지난달 23일부터 2주 동안 관내 전체 외국인 대상 선제검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220명 발생했다고 8일 밝혔다. 확진자 220명 중 68.6%인 151명이 선제검사에서 확진된 외국인이다.
동두천시는 인접 시·군에서 외국인 확진자가 늘어나자 지난달 23일부터 무증상 외국인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선제검사 뒤 지난달 26일 6명, 27일 8명, 이달 1일 79명, 2일 11명, 3일 7명, 4일 9명, 5일 16명, 6일 10명, 7일 5명 등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대상 임시선별검사소가 아닌 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에서도 6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동두천에서는 지난해 4월 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지난달 22일까지 10개월여 동안 누적 확진자가 120명에 불과했지만 외국인 선제검사를 진행하며 확진자가 급증했다.
동두천시 등록 외국인은 3966명이지만, 실제 거주 인원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동두천에서는 올해 들어 외국인 2059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 중 지난달 23일 이후 선제검사를 받은 인원이 1742명이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지역 사회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국인 대상 선제검사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두천시는 지난 3일 지역 내 모든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행정명령은 오는 10일까지 시행된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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