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시 일죽면의 축산물 가공처리장인 도드람 엘피씨(LPC)에서 직원 5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쪽은 도드람 엘피씨를 이날 폐쇄했다.
안성시와 도드람쪽은 8일 “전체 직원 500명 중 5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돼지를 도축부터 가공처리하는 도드람 엘피씨에서는 지난 6일 처음으로 직원 2명이 확진된 데 이어 하루 전날인 7일 13명의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이후 추가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안성시와 도드람 쪽은 이곳 가공 처리장 직원과 이곳을 드나든 사람은 모두 570명가량이며 이 가운데 350명이 검사를 마쳤고 250명은 현재 검사를 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도드람 엘피씨 직원들은 현재 자가 격리에 들어갔으며 도드람 엘피씨 공장은 소독 처리 뒤 가동이 중단됐다.
이번에 확진된 50명은 주로 해체한 축산물의 부산물을 세척하는 업무를 맡았다
안성에 있는 도드람 엘피씨에서는 연간 2만두 가량의 돼지를 도축에서부터 가공까지 전 과정을 처리하고 있다. 부산물 세척공정은 공판장 건물 2층에서 돼지를 해체해 부산물을 1층으로 떨어트리면 2차례 세척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곳은 작업 특성상 밀폐된 공간이고 축산물 특성상 영상 10~15도의 냉장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탓에 환기가 잘 이루어 지지 않다 보니 확진자가 급속하게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시와 도드람 쪽은 전했다.
시 관계자는 “50명 이외에 추가로 더 확진자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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