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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코로나 집콕 1년…‘서울 수돗물 사용량’ 가정용만 증가했다

등록 2021-03-04 17:23수정 2021-03-04 17:36

목욕탕·공공시설 이용 제한으로 사용량 1.8% 감소
서울 서대문군에 있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서울시 제공
서울 서대문군에 있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서울시 제공

코로나19 확산 탓에 목욕탕·공공시설 이용이 제한되면서 지난해 서울의 수돗물 사용량이 한 해 전보다 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낸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에서 쓰인 수돗물은 10억4542만8천톤으로 2019년(10억6506만3천톤)보다 1963만톤 감소했다. 1년 새 석촌호수(담수량 636만톤) 세 개만큼의 수돗물을 덜 쓴 셈이다.

용도별로 보면 가정용만 유일하게 늘었고 공공·일반·목욕탕용은 모두 줄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기 때문일 것으로 상수도본부는 분석했다. 가정용은 연간 7억3281만8천톤이 사용돼 2019년보다 3.4%(2443만9천톤) 증가했다.

이와 반대로 목욕탕에서 쓰인 수돗물은 지난해 1516만5천톤으로 1년 전보다 25%(504만4천톤)나 줄었다. 또 학교·병원·공공기관 등에 공급되는 공공용은 연간 6533만5천톤이 사용돼 1년 새 17.9%(1420만2천톤) 줄었고, 상업시설 등에 공급되는 일반용도 9.7%(2482만8천톤) 감소했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보통 여름철 기온이 한 해 수돗물 사용량을 좌우한다. 2018년의 경우 이상폭염으로 서울 기온이 39.6도까지 올라가 수돗물 사용량이 크게 늘기도 했다”며 “2019년과 2020년은 여름철 기온에 큰 차이가 없었음에도 수돗물 사용량이 1.8%나 감소해 코로나19의 영향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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