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시 양천구 신목행복자리 어르신 요양센터에서 양천보건소 의료진이 관계자에게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3일 경기 고양시 한 요양시설에서 50대 남성 환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지 22시간여 만에 숨졌다. 또 평택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백신 접종을 한 60대 환자가 접종 나흘 만에 숨졌다
보건당국의 설명을 들어보면, 전날 오전 9시3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50대 ㄱ씨가 당일 오후 심장 발작과 호흡곤란이 발생해 응급처치를 받은 뒤 회복됐다.
ㄱ씨는 그러나 이날 오전 다시 심장 발작이 나타나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오전 7시15분께 심정지로 사망했다.
ㄱ씨는 심장질환과 당뇨, 뇌졸중, 파킨슨병 등 복합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ㄱ 씨의 사망원인 등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역학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보건당국은 이 요양병원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 반응이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다.
경기 평택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뇌혈관 질환으로 평택 한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63)가 지난달 27일 오후 2시30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뒤 다음날 오후 10시 30분부터 고열과 전신 통증 등의 이상 증상을 보였다.
요양병원 측은 진통제와 해열제 등을 처방해 상황을 지켜봤으나 상태가 호전되다가 악화하는 것을 반복하자 지난 2일 정오께 환자를 지역의 한 상급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3일 오전 10시께 숨졌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관을 보내 이 환자의 사망과 백신 접종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박경만 홍용덕 기자
mani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