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자율방재단이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진건산업단지 공장 주변을 소독한 뒤 한자리에 모였다. 남양주시 제공
경기 남양주시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뤄진 진관산업단지 안 플라스틱 제조공장 직원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23일 밝혔다.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된 뒤 이 공장에 잔류하던 직원 25명을 대상으로 2차 검사한 결과 내국인 1명, 외국인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됐다. 1명은 양성과 음성 판정 기준값 사이에 위치해 결과판정이 어려운 미결정으로 판정돼 수일 내 재검사한다.
이로써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남양주 플라스틱공장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열흘 만에 175명(외국인 직원 123명, 내국인 직원 10명, 연쇄 감염 추정 42명)으로 늘었다. 가족, 지인 등 연쇄 감염자 중 3명은 남양주 시내 거주자이며, 나머지 39명은 접촉자로 분류된 뒤 남양주 외 경기, 서울, 강원, 전남지역에서 진단 검사를 받았다.
방역당국은 직원 177명 중 1∼2차 검사에서 음성 또는 미결정 판정된 21명을 서울로 이송해 격리하거나 공장 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했다. 나머지 23명은 자택에 격리 중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17일 이 공장에서 100명 넘는 직원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받자 진단검사를 진관산업단지 58개 입주 업체 1170명으로 확대했다. 단지 내 전수 검사에서는 레미콘 공장 직원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받았으나 플라스틱공장 직원들과 역학 관계가 없어 관련 확진자 집계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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