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수도권

“남자는 못먹어도 부부교사”…교원연수 공연 항의받고 사과

등록 2021-02-19 16:57수정 2021-02-20 09:49

문제 되자 경기도혁신교육연수원 사과문 게시
경기도혁신교육연수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경기도혁신교육연수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남자는 못 먹어도 무조건 부부 교사…”, “얼레리 꼴레리 저출산 해결하자”

경기도교육청 산하 경기도혁신교육연수원이 신임 초등교사 연수에서 부부 교사를 희화화하거나 성희롱적 내용이 담긴 노래를 공연해 논란을 빚자 사과를 했다.

혁신교육연수원은 지난 17일 신규 초등교사 248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교육인 ‘신규임용예정교사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이날 연수 가운데 1시간40분 분량인 ‘힙합으로 듣는 학생과 교사 이야기’ 수업에서 현직 초등교사 2명이 강사로 나서 학교 생활 팁을 알려주는 힙합 공연을 했다.

이들 강사는 부부 교사라는 곡을 공연하면서 “‘얼레리 꼴레리 너 부부 교사 됐지 /얼레리 꼴레리 또 몰래 뽀뽀하지 /얼레리 꼴레리 손잡고 여행가지/ 얼레리 꼴레리 저출산 해결하지”라고 노래했다. “남자는 못먹어도 무조건 부부교사/ 방학도 있어 안정적인 월급 퇴근 시간 같아 / 비자금은 없지 내 시간은 무슨 소리 요령 따위는 못 부려”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당시 강의를 들던 연수생들 사이에서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해 보인다’ 등 항의가 이어지자 강사들은 곧 사과했다.

이런 사실을 접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9일 “신규교사 연수에 부부교사 성희롱, 비하하는 내용이라니 개탄스럽다”는 성명을 냈다. 경기도 교원단체총연합회도 “교사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학생 교육의 사명감을 북돋우며 성인지 감수성의 중요성을 연수해야 하는 연수원이 뭐 하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판이 이어지자 혁신연수원은 ‘강사의 태도와 노래 가사로 연수에 참여하셨던 선생님들에게 불편함을 끼쳤다’는 한양수 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실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시민단체 “오세훈, ‘윤 변호’ 배보윤·도태우 서울 인권위원서 해촉하라” 1.

시민단체 “오세훈, ‘윤 변호’ 배보윤·도태우 서울 인권위원서 해촉하라”

신령이 노닐던 땅, 경주 낭산 ‘왕의 길’을 걷다 2.

신령이 노닐던 땅, 경주 낭산 ‘왕의 길’을 걷다

국내 첫 ‘철도 위 콤팩트시티’…남양주 다산 새도시에 건설 3.

국내 첫 ‘철도 위 콤팩트시티’…남양주 다산 새도시에 건설

광주 사립고 2곳, 졸업식서 거수경례…‘군사독재 관행’ 비판 4.

광주 사립고 2곳, 졸업식서 거수경례…‘군사독재 관행’ 비판

“저기 우리 동네인데?” 충남 곳곳 미디어 촬영지로 주목 5.

“저기 우리 동네인데?” 충남 곳곳 미디어 촬영지로 주목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