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한파가 몰아닥친 7일 오전 얼어붙은 한강 위에 밤사이 내린 눈이 내려앉아 있다.연합뉴스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이 몰아친 가운데 서울시가 버스·지하철 출·퇴근길 집중배차시간 30분 연장 방침을 밝혔다.
7일 서울시는 오전 7∼9시였던 출근길 집중배차시간은 9시30분까지, 오후 6∼8시까지였던 퇴근길 집중배차시간은 8시30분까지 30분씩 연장한다고 밝혔다. 출·퇴근시간대 지하철배차는 각각 36회(572→608회), 27회(500→527회) 늘어난다. 시내버스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됐던 야간감축 운행도 한시적으로 해제된다. 지난달 초 ‘천만시민 긴급멈춤’ 이후 저녁시간 3189회(전 노선) 운행됐던 서울 시내버스는 평소(4554회) 수준으로 되돌아간다. 이런 방침은 8일까지 적용된다.
서울시는 남은 눈과 결빙 제거작업에 적어도 나흘은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주 화요일(이달 12일)까지 영하 8∼17도 한파가 지속해 제거작업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이날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했다. 홀몸 어르신, 노숙인, 쪽방촌 거주자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홀몸 어르신 3만여명 대상으로 2768명 생활관리사와 전담 사회복지사가 안부를 확인하고, 방문간호사들이 건강상태를 살핀다. 또 건설공사장 등 야외작업장 안전관리 지도‧감독도 강화한다.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 56곳도 7일부터 11일까지 오전 11시~오후 3시까지 단축 운영한다.
시는 이날부터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일일 수도계량기 교체 투입인력을 164명으로 증원했다.
김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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