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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북극 한파에 동파 속출…하룻밤 50원으로 수도계량기 지켜요

등록 2021-01-06 20:55수정 2021-01-07 02:32

서울시, 3년 만에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 발령
강추위에 얼어 터진 수도계량기들. 서울시 제공
강추위에 얼어 터진 수도계량기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6일 ‘북극 한파’에 대비해 7일부터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를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2018년 1월 이후 3년 만이다.

동파 심각 단계는 영하 15도 미만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지는 조치로 ‘동파예보제’의 최고 단계다. 2018년 1월 동파 심각 단계가 내려질 당시 1주일 동안 수도계량기 4340개가 얼어 터졌다. 시는 시민들에게 30~40초에 종이컵 한 컵 정도를 채울 정도로 수도를 틀어놔달라고 안내했다. 이렇게 밤새(8시간 기준) 틀어놔도 수도요금은 50원 정도라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파 심각 단계에서는 계량기함에 보온 조치를 했더라도 동파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당장 난방이나 음식 조리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외출하거나 야간시간에는 욕조나 세면대의 수도꼭지를 조금씩 틀어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수도계량기 교체에 대비해 복구 인력을 97명 증원(65→162명)했다. 시민들은 수도계량기 유리가 부풀어 오르거나 깨지면 지역별 수도사업소나 다산콜센터(120)에 신고하면 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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