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폐쇄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청에서 방역요원들이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있다. 성남시청 제공
수능 이후 대입 논술시험이 진행 중인 가운데 경기 안양의 한 고교에서 교사와 3학년 학생 등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포의 한 노인 돌봄시설에서는 이용자와 종사자와 가족 등 3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양시는 11일 안양지역의 한 고교에서 3학년 학생 4명과 교사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안양시는 전날 이곳 학교 3학년 담임을 맡은 교사 ㄱ(서울 송파구)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그와 접촉한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실시해 추가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이 학교는 최근 1·2학년은 집에서 원격 수업을 한 반면 3학년 학생들만 등교해 기말고사를 치렀으며 ㄱ씨는 기말고사장에 감독관으로 들어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시 보건당국은 교사와 3학년생 350명 전원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다.
시 쪽은 확진자 접촉 등으로 자가격리 중인 학생 중 대입 논술시험에 응시하는 학생은 해당 대학과 협의해 자가격리 대상 응시생들만을 위한 별도 고사장을 배정받도록 하는 한편 음성 판정을 받은 학생들은 대입 시험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히 ‘자가격리 해제 통보서’를 발급하기로 했다.
군포시에서는 이날 지역 내 노인 돌봄시설인 한 주간보호센터에서 이용자와 종사자 가족 8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곳 주간보호센터에서는 이용자와 종사자 28명 가운데 25명이 전날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34명이 됐다.
확진자의 거주지는 군포(23명)·안양(7명)·의왕(3명)·수원(1명) 등이며, 최초 감염자나 감염경로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