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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방에서 이재명 등 성적 대상화”…경기도 수사 의뢰

등록 2020-10-28 16:19수정 2020-10-28 16:28

경기도 디지털 성범죄 피해 지원사업 본격화
모니터링단 출범…내년에 지원센터 문 열기로
이순늠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이 28일 경기도청에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순늠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이 28일 경기도청에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 경기도 제공

“평범한 채팅방으로 알았는데…”

이달 초 경기도는 한 시민으로부터 “디지털 성범죄가 공공연히 이뤄지는 온라인 채팅방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경기도가 확인한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는 평범한 취미 동호회였다. 하지만 해당 커뮤니티의 게시판을 사용하는 이용자들끼리 모여 개설한 오픈 채팅방은 디지털 성범죄가 활개치는 곳이었다.

채팅방을 조사한 관계자는 “교복 입은 사람의 하반신 등 미성년자의 신체가 노출되는가 하면 여성의 신체에 학대를 가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유명인사를 성적 대상으로 삼아 사진을 재가공하는가 하면, 유명인사 등과의 음란행위를 의미하는 은어와 비속어까지도 버젓이 사용됐다.

채팅방에서는 미성년자뿐 아니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포함해 여러 명의 정치인과 이들의 가족도 파렴치한 디지털 범죄에 이용됐다.

조사 낌새를 알아챈 해당 채팅방이 공개에서 비공개로 전환했으나 경기도는 740여건의 음란물과 불법 성착취물 물증을 확보했다. 경기도는 경찰에 해당 채팅방은 물론 이와 비슷한 여러 개 채팅방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이순늠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엔(N)번방 사건의 충격이 얼만 전 일인데 여전히 온라인상에서 디지털 성범죄가 난무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과 예방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에 전담 직원 4명을 배치해 피해자 상담과 법률, 긴급 생활지원을 벌인다. 내년 초에는 ‘경기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도 문을 연다. 상시로 디지털 범죄를 감시해 찾아내기 위해 12명의 민간 전문가로 이뤄진 경기도 디지털 성범죄 대응감시단도 27일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 신고는 카카오 채널(031cut) 또는 이메일(031cut@gfwri.kr)로 하면 된다. 방문 상담 접수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031-220-3970).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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