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수도권

“서해안에서 서핑을? 정말로?” 시흥 ‘K-골든코스트’가 뜬다

등록 2020-10-03 15:13수정 2020-10-03 15:35

240m 길이 세계 최대 인공서핑파크 8일 개장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엔 마리나항 2023년 준공
시화호 연계 수도권 해양레저 문화 꽃피운다
10월8일 문을 여는 시흥시 웨이브 파크에서 25일 한 외국인 서퍼가 인공 파도를 타고 있다. 시흥시 제공
10월8일 문을 여는 시흥시 웨이브 파크에서 25일 한 외국인 서퍼가 인공 파도를 타고 있다. 시흥시 제공

“한국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파도를 탈 기회가 생겼죠.”

지난 25일 경기도 시흥시 멀티테크노벨리(MTV) 앞 거북섬 일대에 들어서는 인공서핑파크인 ‘웨이브파크’에서 만난 서퍼 김동휘(39)씨는 감개무량한 듯 말했다. 서핑 경력 10년에 국내에서는 애칭 ‘도니(dony)’로 유명한 그는 “국내 자연 파도는 서핑하기엔 높이가 제대로 안돼 어려움이 크다. 이곳에서는 1천가지 다양한 파도로 연중 서핑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새롭다”고 말했다.

10월8일 문을 여는 웨이브파크는 시화호 인근 인공섬인 거북섬에 조성된 세계 최대 규모 인공서핑파크다. 축구장 22개 규모의 물을 담는 ‘서프코브’의 길이는 무려 240m. 연평균 수온 15~17℃를 유지해 사계절 서핑이 가능하다. 또 0.2m에서 최대 2.4m 높이의 파도 종류에 따라 프로 서퍼에서 초보자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개장을 앞둔 25일 시흥시 웨이브 파크에서 서핑 안전요원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홍용덕 기자
개장을 앞둔 25일 시흥시 웨이브 파크에서 서핑 안전요원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홍용덕 기자

바로 옆에는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 외에도 바닷물을 가둬 카누와 카약을 즐길 수 있는 ‘라군’이 내년 5월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황용태 웨이브파크 사장은 “국내 서핑 인구가 40만명에 이르고 올해부터 해양 테마가 서핑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며 “강원도 양양이나 부산 송정에 가지 않고도 서울에서 3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에서 누구나 서핑이 가능한 서핑의 대중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 시흥시 ‘케이(K)-골든 코스트’를 시작으로 안산시, 화성시를 잇는 수도권 서해안 일대가 해양레저문화 벨트로 새롭게 뜨고 있다.

‘케이 골든코스트’는 시흥시가 월곶항에서부터 거북섬까지 10㎞ 길이 해안선을 따라 각종 해양레저, 해양생태 시설을 조성하는 해안 단지다. 우선 내년부터 100억원을 들여 월곶항을 준설해 큰 배도 기항할 수 있는 국가 어항으로 재개발한다. 거북섬 주변으로 해양생태과학관이 들어서고, 해양레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거북섬에 2500실 규모의 호텔과 리조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흥시 오이도항도 경기도 지방어항으로 새롭게 개발된다.

거북섬에서 시화방조제로 이어지는 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는 2023년까지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보트와 요트가 정박할 마리나항으로 개발된다. 바다와 육지 14만4천여㎡에 1200억원을 들여 선박계류 시설과 클럽하우스, 호텔, 마리나 빌리지 등 관광 레저시설을 완비해 거점형 마리나항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4월부터는 시화방조제로 단절된 시화호의 뱃길을 오갈 친환경 관광유람선도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안산시 대부도와 방조제로 이어지는 화성시 서시면 전곡항에는 180여척의 요트 등 선박이 계류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과 클럽하우스 등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다.

2023년 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에 들어설 마라나항만의 조감도 모습. 안산시 제공
2023년 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에 들어설 마라나항만의 조감도 모습. 안산시 제공

시화호를 끼고 있는 시흥·안산·화성시는 지난해부터 경기서부권문화관광협의회를 구성해 시화호 뱃길 조성 등 해양레저 문화사업에 공동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시화호 인근 441ha의 광활한 대송습지와 시화호 수변을 잇는 시화나래둘레길이 조성되면 걷거나 자전거로 바닷길을 즐길 수 있는 자연 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케이-골든코스트는 수도권의 서해안 해양레저벨트를 대표하고 대한민국의 해양테마를 주제로 한 세계적인 해안을 조성하겠다는 의지에서 지어진 이름”이라며 “시흥시가 산업도시에서 해양레저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경기 화성시 전곡항에 들어선 마리나 시설의 모습. 화성시 제공
경기 화성시 전곡항에 들어선 마리나 시설의 모습. 화성시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