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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역 환경미화원 8명 코로나 집단감염…휴게공간서 함께 도시락

등록 2020-09-27 13:37수정 2020-09-27 17:48

접촉자 16명 중 7명 양성…감염경로 확인 안돼
2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구로구의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 환경미화원 8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구로구는 27일 구내 거주자인 환경미화원에게 지난 23일 증상이 나타나 24일 검사를 진행한 결과 25일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와 함께 신도림역에서 근무한 동료 16명을 25일 검체 검사한 결과, 26일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근무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역사 안 휴게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함께 도시락을 먹고 휴식을 취하는 과정에서 확산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구로구는 신도림역 휴게공간을 폐쇄하고 방역 소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들 환경미화원들은 청소 관련 용역회사 소속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일반 시민은 물론 역무원들과 확진자의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구로구 거주 첫 확진자의 증상이 지난 23일 나타났는데 경기 부천에 거주하는 다른 동료들에겐 지난 16~17일 나타난 것으로 조사돼, 누가 먼저 감염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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