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북부지역을 동서로 잇는 북부순환로가 계획 16년 만에 완공돼 오는 21일 개통된다.
수원북부순환로는 장안구 이목동 서부우회도로에서 영통구 이의동 상현나들목(IC)을 잇는 총 길이 7.7㎞, 너비 20m 왕복 4차선 도로다. 총사업비 3161억원이 들었다. 개통 구간에는 신광교·이의 등 2개 터널, 지지대교 등 13개 교량, 장안·조원영업소, 파장·조원·광교 나들목(IC)이 설치됐다.
지지대교차로 인근 파장나들목에서 시작해 주안말사거리 인근 조원나들목을 지나 영동고속도로 동수원나들목 부근 광교나들목으로 연결되고, 용인~서울고속도로 광교·상현나들목 일대 광교호수로 통한다.
이 도로를 이용하면 국도 1호선과 43호선 등 시내 구간을 경유하지 않고 북수원에서 광교와 용인, 광주 등 타지역으로 나갈 수 있다. 또 이목동에서 광교·상현나들목으로 이동할 경우 북부순환로를 이용하면 국도 1호선을 이용할 때보다 30분을 줄일 수 있다.
통행료는 1종 승용차를 기준으로 파장나들목~광교·상현나들목의 본선을 이용해 장안영업소를 통과할 경우 1500원, 조원나들목~광교·상현나들목 구간 지선을 이용해 조원영업소를 통과하면 1000원이다.
수원북부순환로는 2004년 민간투자사업이 제안된 이후 완공하기까지 16년이 걸렸다. 토지보상은 수원시가 맡고, 공사는 민간사업시행자가 진행해 완공 후 30년간 도로를 운영한 뒤 시에 기부채납한다. 최소 수익을 보장하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제도’ 폐지로 도로 운영수익이 나지 않아도 시 재정 부담은 없다. 다만 운영 15년 이후에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는 수원시에 환원할 수 있는 조건으로 협약이 체결돼 수익이 일정 수준 이상 발생하면 시에도 이득이 되도록 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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