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내년부터 만 11∼18살 여성 청소년에게 1명 연 13만2천원씩 생리용품 구매비를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경기 여주시에서 지난해 첫 시작된 생리용품 구입지원 사업이 경기도내 31개 시군 전역으로 확대 시행되는 것이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에 사는 여성 청소년 51만명 중 정부로부터 생리용품 구매비를 지원받는 기초생활 수급권자, 법정 차상위계층, 한 부모 가족지원 대상자 2만4000명을 제외한 나머지 48만6000명이다.
도는 생리용품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시군에 총사업비의 30%를 도비로 지원할 방침이다. 모든 시군이 참여할 경우 약 640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많은 기초 지방정부가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을 지원하지만, 기초생활 수급권자 등 어려운 청소년에게만 선별 지원한다는 낙인효과 때문에 상처받고 꺼리는 학생도 많다고 한다. (여성 청소년 무상 생리대 보편지원사업을 통해) 경기도와 각 시군이 여성 청소년 여러분 삶의 작은 지지대가 되겠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