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을 6일 확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게임 끝’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에게 “의원님한테는 게임이겠지만 전 국민에게는 생존의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지사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신 의원님 10조원(4인 가구 80만원) 재난지원금을 선별 소수에 현금 지급할지 지역화폐로 전 국민 지급할지는 의원님께는 게임이겠지만 국민은 생존의 문제입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1인 10만원이라도’…. 이재명 2차 재난지원금 절충안 제시”라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참 딱하네요”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재난기본소득, 철학으로 보나 정책으로 보나 납득이 안가는데 왜 미련을 못 버리시는지”라며 이 지사를 겨냥했다. 이어 신 의원은 “이미 게임 끝인데….‘제대로 주먹을 날리려면 때론 뒤로 물러나야 한다. 하지만 너무 물러나면 주먹을 날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에 “게임 끝인지 시작인지는 시간이 말해주겠지만 집권여당 최고위원으로서 국민의 팍팍한 삶과 현실에 좀 더 진지해 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4일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정부의 준비된 재난지원금이 8조원이라면 국민 1인당 10만원씩 3개월 시한부 지역화폐로 지급해 가계지원, 자영업 매출증대, 기업생산증가, 국민연대감 제고 효과를 보고 나머지 재원으로는 정부 여당이 거론하는 어려운 계층에 선별 핀셋 지원하자”고 호소한 바 있다.
정부는 오는 주말인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고 7조~10조원 규모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2차 재난지원금은 지급 대상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핀셋 지원하는 방침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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