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 연합뉴스
서울시는 구로구의 한 아파트 같은 라인 다섯 가구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나타난 것과 관련해 “하수구, 환기구, 엘리베이터 등 모든 부분을 열어놓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7일 브리핑에서 “같은 아파트 라인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국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환풍구를 통한 감염 사례는 아직까지 보고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전날 구로구는 구로1동의 한 복도식 아파트에서 5가구 8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는데, 이들 가구가 모두 같은 라인에 위치해 있었다고 공개하며 “환기구를 통한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아파트의 확진자는 서울 금천구 독산1동의 육류가공공장에서 근무하는데, 이 곳에서 전날까지 2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공장과 구로구 아파트 중 어느 곳에서 먼저 감염이 시작된 것인지 파악중이다.
이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구로구의 ‘환기구 의심’ 발표에 대해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환기구를 통한 전파 경로에 관련해서는 조금 가능성을 그렇게 높게 보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환기구나 엘리베이터 등 환경 검체 채취에 대한 검사가 진행중”이라며 “현장 조사를 통해 이 정보들을 종합해 분석을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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