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이 온라인으로 코로나19 긴급대책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역학조사관에게 심하게 욕을 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최근 도내에서 방역 의료기관에 대한 막말, 가짜뉴스, 역학조사 거부·방해, 진단검사와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대한 비협조, 동선을 숨기거나 거짓 진술 등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 사례를 묻는 말에 이 단장은 “병원 안에서 유튜브 등을 통해 의료기관에 대해 비난을 하는가 하면 역학조사 시 확진자와 심층인터뷰를 하는데 인터뷰해서 기본 동선을 파악하고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그날 위치추적이나 카드명세를 요청하는데 최근에는 (확진자) 진술과 객관적인 증거가 차이가 난 경우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실제로 역학조사관이 심층인터뷰를 하려고 전화하면 연락이 안되거나 전화를 받고 나서 역학조사관에게 심하게 욕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방역체계를 무력화시켜 도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이런 반사회적 행위를 절대 묵과하지 않겠다. 시·군, 경찰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평군은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고도 역학조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은 혐의로 보수성향 단체인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