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이 온라인 브리핑 방식으로 코로나19 긴급대책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확진자들 때문에 가족 등의 추가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는 영통구 망포1동 동수원자이1차아파트에 사는 40대 ㄱ씨와 유치원생 자녀, 70대 ㄴ씨 등 일가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앞서 22일 확진된 40대 ㄷ(수원 164번)씨의 가족이다. ㄷ씨는 ㄴ씨의 배우자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70대 지인 ㄹ(수원 148번)씨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 당국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확진자로부터 시작해 이 확진자의 접촉자, 접촉자의 가족으로 n차 감염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평택에서는 광화문 집회 다녀온 조부모를 통해 초등생 손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택시는 포승읍에서 조부모와 함께 사는 초등학생 ㄱ(평택 215번)군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ㄱ군은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 다녀와 22일 확진된 할머니와 할아버지(평택 203, 204번)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평택시 방역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ㄱ군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역학조사관을 보내 밀접 접촉자 규모를 파악 중이다. 이에 따라 평택시교육지원청은 안중·청북·포승읍 등 평택 서부지역에 확진자가 급증하자 유치원 29곳, 초교 17곳, 중학교 8곳, 고교 4곳 등 58곳을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한편, 임승관 경기도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사랑제일 교회 검사 대상자는 모두 1043명이다. 이 가운데 878명이 검사를 끝냈고 30%인 259명이 양성자로 매우 높게 나왔다. 그러나 110명 정도가 아직도 연락 두절 또는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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