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이 18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경기 평택시가 국내 입국하는 미군에 대해 입국 전 2주간 자가격리 등의 사전 검역을 강화하기로 미군 쪽과 합의했으나 정작 미 공군 등 기타 부대는 적용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시는 오는 21일부터 미국 등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미국의 육군 소속 병력과 군무원, 가족 등에 대해 출발 전 2주간 격리와 검사 등 사전 검역이 강화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미 육군 소속 병력과 가족, 군무원은 미국 등에서 출발하기 2주 전 자가 격리한 뒤 출발 72시간 이내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다. 또 한국에 도착해서는 2시간 이내 진단검사와 함께 2주 격리된 뒤 격리해제 전 2차 검사를 받아야 한다.
기존에는 미 육군 소속 병력 등이 한국 도착 2시간 이내 진단검사를 받고 한국에서 2주간의 격리에 이어 격리해제 전 2차 검사를 거치게 돼 있었다.
그동안 경기 평택지역에서는 미군 병사들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지역 주민의 불안감이 가중되어 왔다. 이날까지 평택지역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169명 중 70%가 넘는 129명이 주한미군 또는 가족과 군무원이었다.
평택시는 이에 따라 최근 2개월간 주한미군 쪽에 국내 입국하는 병력의 사전 검역 강화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번 강화된 사전 검역은 미 육군만 적용될 뿐 미 공군 등 기타 부대는 빠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적용 대상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확진자는 미 육군 뿐 아니라 공군에서도 발생했다. 이들도 국내 입국 전 코로나 검사가 실시될 수 있도록 한미워킹그룹 등을 통한 지속 건의 및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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