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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3명 숨진 부산 초량지하차도 조사 착수

등록 2020-07-31 15:57수정 2020-07-31 16:31

차량 통제 안된 경위 등 조사
대로에서 흘러내린 빗물로 인해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가 저수지로 변하는 과정이 담긴 시시티브이를 지난 24일 동구청이 공개했다.
대로에서 흘러내린 빗물로 인해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가 저수지로 변하는 과정이 담긴 시시티브이를 지난 24일 동구청이 공개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3일 발생한 부산시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 차량 침수 사망 사고와 관련해 부산시와 부산 동구청,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을 상대로 재난대응 실태 감사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행안부는 안전감찰담당관 소속 공무원 6명을 지난 30일 부산시로 보냈으며 초량 제1지하차도의 차량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폭우가 쏟아진 지난 23일 밤 10시18분께 해당 지하차도에서 차량 7대가 물에 순식간에 잠기면서 3명이 숨졌다. 이날 저녁 8시 부산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는데도, 준비됐던 매뉴얼과 달리 지하차도엔 차량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도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권익위는 이날 도로교통 및 경찰 민원 분야 전문 조사관으로 구성된 긴급대응반을 현장에 투입했다고 밝히며 “유족들과 면담해 고충을 청취하고 관계기관에 해결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익위는 “이번 침수사고를 초래한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해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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