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수당은 농민기본소득으로 가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오는 9월부터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농민수당 지급에 나선 이항진 여주시장은 31일 “현재 계층별 소득을 보면 농민소득이 제일 적은데 연간 1500만원 미만의 농가도 많다”며 “계층별 소득불균형 회복을 통해 최소한의 경제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주시는 추석 명절 이전인 9월14일에 여주시 농가 1가구당 60만원씩(연간) 농민수당을 지역화폐(여주사랑카드)로 지급한다.
농민수당은 지급 대상은 현재 신청을 받아 심의를 거친 6400여 농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여주시에 직전까지 주소를 두고 2년 이상 거주한 농민 가운데 논밭 면적을 합해 1000㎡ 이상(농업경영체 등록 기준)을 경작하는 여주지역 농가여야 한다.
여주시의 농민수당 지급은 경기도 내 시·군 중에서는 첫 사례다. 앞서 여주시는 지난해 말 ‘농민수당 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올해 예산에 66억원의 사업비를 반영했다. 지난 1∼2월 지원 농가를 접수한 결과 모두 8천400 농가가 신청했다. 애초 지난 6월 농민수당 지급이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재난기본소득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먼저 이뤄지며 지급이 연기됐다.
농민수당을 받기 위한 여주사랑 카드 발급과 등록은 8월3~21일 3주 동안 이뤄진다. 여주사랑 카드가 없는 대상자는 카드신청 기간에 출생연도 끝자리 해당 요일제(1, 6일-월 2, 7일-화 3, 8일-수 4, 9일-목 5, 0일 금)에 신분증과 휴대전화를 가지고 거주지 관할 읍·면·동사무소에 방문·신청할 수 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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