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와 서철모 경기 화성시장.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추진 중인 남북 도시 간 교류 협력 사업의 첫 남쪽 도시로 화성시가 선정됐다.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이사장인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과 경기 화성시는 29일 화성시청에서 ‘새롭고, 지속적인 남북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경문협 이사장인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남북한 각각 30개의 도시 간에 ‘항구적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첫 협약이다.
협약서에는 △공동번영 △지속적이고 제도적인 협력 △시민참여라는 3대 원칙을 바탕으로, 화성시와 북한 도시 1곳 간 교류 협력을 맺도록 하고 있다. 협약서에 따라 화성시는 앞으로 자매결연을 맺게 될 북한의 1개 도시와 △긴급 구호 등 인도적 대북지원 △합작 및 투자 등 경제활동 △문화교류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지방자치단체의 대북 교류 협력 및 지원은 지난해 10월 통일부가 민간단체에 한해 허용한 대북지원사업 승인을 지방자치단체로까지 확대함으로 가능해졌다.
경문협은 남북도시 협력사업과 관련해 북측 김영철 위원장이 이끄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교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이사장은 “사실상 남북한 교류가 중단된 현 상황에서 가장 기초적이면서 생활적인 협력을 우리 민족 스스로 시작하려는 것”이라며 “작은 물방물이 모여서 강물을 이루듯 작은 힘이 모여 규모 있는 협력사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첫 번째 협약도시로서 화성시가 남북 도시 간 협력사업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다. 화성시의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협력사업으로 남북공동 번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문협은 이날 오후 강원 고성군과도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현재 서울 성동구와 중랑구, 경기도 수원시와 광명시 등과도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