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북 골프장 터에 조성될 청북 레포츠공원 조감도. 평택시 제공
경기 평택시가 59만여㎡ 규모의 골프장 터를 매입해 축구장과 야구장 등 시민들의 생활체육 공간으로 조성한다.
평택시는 13일 평택시 청북읍 옥길리 59만여㎡에 2023년까지 200억여원을 들여 축구장과 야구장, 테니스장 등 생활레포츠시설과 사색정원, 호수, 숲 속 식물원 등을 갖춘 명품 레포츠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평택시가 시민 공원으로 조성하는 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소유한 땅으로 2004년 골프장 용도로 개발 계획이 승인됐다.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골프장 조성을 시도했으나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2번의 계약이 무산되면서 장기간 방치됐다. 골프장의 경우 18홀을 조성해야 하지만 해당 부지의 인근에 자미산성과 비파사성 문화재보호구역이 33%를 차지하고 있어 9홀 규모의 골프장만 조성이 가능하면서 사업성이 크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평택시는 해당 땅을 평택시가 인수하는 대신 땅값에 해당하는 184억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평택시에 내는 재산세로 충당하기로 합의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해에는 145억원, 올해는 165억원의 재산세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딘 서부지역에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대규모 공원 조성을 통해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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