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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학 “파주서 대북전단 살포”…70㎞ 동남쪽 강원 홍천서 발견?

등록 2020-06-23 09:47수정 2020-06-23 16:34

경찰 “살포 흔적 못찾아”…“풍속 약하고 거리멀어 의문” 의견도
자유북한운동연합이 22일 오후 11~12시 사이 경기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서 대북전단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자유북한운동연합이 22일 오후 11~12시 사이 경기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서 대북전단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정부 저지를 뚫고 22일 밤 11~12시께 북한으로 전단(삐라)를 날려보냈다고 밝혔다. 이튿날 오전 파주에서 동남쪽으로 70㎞가량 떨어진 강원도 홍천에서 대북전단이 발견됐지만, 이들 단체가 전날 살포한 전단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22일 오후 11~12시 사이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서 대북전단을 보냈다”며 “경찰의 감시를 피해 아주 어두운 곳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23일 밝혔다. 박 대표는 “나는 경찰에서 계속 추적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대북전단 살포에 아마추어인 회원들을 교육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며 “수소가스 구입이 어려워지고 갖고 있던 수소가스도 다 압수당해 17배 비싼 헬륨가스를 구입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회원 6명이 ‘6.25 참상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 50만장과 ‘진짜 용된 나라 대한민국' 소책자 500권, 1달러 지폐 2천장, SD카드 1천개를 20개의 대형풍선에 매달아 살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께 강원도 홍천군 서면 마곡리 인근 야산에서 2~3m 크기 대북전단 살포용 비닐 풍선이 발견됐다. 공기가 채워진 막대풍선 모양으로 하천 인근 나뭇가지에 걸려 있었다. 풍선 아래 쪽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의 사진이 부착돼 있다.

대북전단 살포용으로 추정되는 비닐 풍선이 산 정상 나뭇가지에 걸려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확인 결과 지난밤 파주에서 탈북민단체가 띄운 것으로 보인다. 대북전단도 일부 발견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경찰이 접경지역에서 24시간 경비 체제를 가동한 가운데 이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사실은 경찰과 군에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전단 살포를 주장하지만 “주변에서 살포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고, 인근 주민 등을 상대로 한 탐문조사에서도 아직 사실관계가 밝혀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밤새 풍속이 강하지 않았고 홍천까지 거리가 멀어 의문스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파주지역 13개 주민·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2일 오후 5시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앞 장준하공원에서 대북전단 살포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겨레하나 파주지회 제공
경기도 파주지역 13개 주민·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2일 오후 5시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앞 장준하공원에서 대북전단 살포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겨레하나 파주지회 제공

한편, 파주 접경지역 주민과 시민사회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반대’ 집회도 잇따라 열리고 있다. 파주시 이장단연합회, 민통선 통일촌 주민회, 파주맛고을상가번영회, (사)겨레하나 파주지회 등 파주지역 13개 주민·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22일 오후 5시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앞 장준하공원에서 집회를 열어, “불안해서 못 살겠다”며 대북전단 살포금지법 제정과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촉구했다.

앞서 파주 장단지역과 파평면 주민 100여명은 지난 19일 통일촌 직판장과 율곡습지공원에서 각각 집회를 열고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대북전단 살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경만 박수혁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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