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새 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수원동부교회에서 1일 오후 영통구 합동방역단이 교회 외부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수원시 매탄3동 수원 동부교회에서 나흘 사이 목사와 신도 등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원시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와 이 교회 50대 여성 신도가 접촉하면서 감염이 퍼진 것으로 보고 예배 참석자 314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실시 중이다.
조청식 수원1부시장은 1일 오후 수원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감염 동부교회 긴급 온라인 브리핑’에서 “수원 동부교회에서 교회 담임 목사와 신도 등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부천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인 서울 구로구 확진자와 접촉한 이 교회 50대 여성 신도를 통해 교회 내 감염이 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동부교회에서는 60대 남성 ㄱ(화성시 진안동)씨, 20대 여성 ㄴ(영통구 매탄3동 매탄주공 그린빌6단지 아파트)씨, 60대 여성 ㄷ(영통구 원천동 원천1차 삼성아파트)씨, 60대 남성 ㄹ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수원 동부교회의 신도로 알려졌으며, 교인 전수 검사 과정에서 확진 판정이 났다.
앞서 이 교회에서는 지난달 29∼31일 목사(59번 환자)와 신도 3명(57·58·60번 환자) 등 모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수원 동부교회 신도는 모두 400명이며 수원시는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예배에 참석한 314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벌이고 있다. 이 중 201명에 대한 검사를 끝냈으며, 이 중 8명이 양성, 19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113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동부교회는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9일부터 교회를 자진 폐쇄한 상태다.
조 부시장은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교회 예배와 모임에 참석한 신도에게 자가 격리를 통보했으며 특히 무증상 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어 자가 격리 및 검체 채취와 진단 검사 대상자를 신도의 가족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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