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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주춤하는 틈에 안양·군포 목사·가족 9명 무더기 확진

등록 2020-05-31 16:11수정 2020-06-02 18:16

쿠팡 물류센터 88% 검사 끝내…간선기사 640명 중 211명 소재 불명
안양·군포 4개 교회 목사 등 25명 25~27일 제주도 여행
함께 제주도로 단체 여행을 다녀온 교회 목사인 A씨 가족 7명 중 초등학생을 포함한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1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양지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해당 학생과 접촉한 교직원 및 학생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함께 제주도로 단체 여행을 다녀온 교회 목사인 A씨 가족 7명 중 초등학생을 포함한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1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양지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해당 학생과 접촉한 교직원 및 학생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폭증세가 주춤하는 사이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경기 안양과 군포 4곳의 교회 목사와 가족 9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부천 쿠팡물류센터 간선기사 640명 중 211명은 아직 소재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다.

31일 방역 당국의 말을 종합하면 부천 쿠팡 물류센터의 확진자는 31일 0시 기준으로 경기도 내에서 3명이 발생하는 등 경기도 내 확진자 수는 49명에 이른다. 하지만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지난 24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로 하루 21명까지 폭증세를 보이던 확진자 수는 3명으로 크게 떨어졌다.

경기도 내에서는 지난 24일 1명, 25일 1명, 26일 1명에 이어 27일 21명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가 28일 15명, 29일 7명, 30일 3명에 이어 이틀째 3명으로 낮아졌다. 31일 0시 기준으로 부천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 수는 모두 110명이며 경기도 49명, 인천시 42명, 서울시 19명이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 직원에 대한 검사도 88.3%가 이뤄졌다.

방역 당국은 부천 쿠팡 물류센터 간선기사 640명을 포함해 직원 등 5008명 중 88.3%인 4299명에 대한 검사를 끝냈다고 밝혔다. 이 중 양성 판정자는 110명, 음성은 4299명, 검사 중은 12명이다.

또 쿠팡 부천물류센터의 간선기사(물류센터에서 거점기지로 옮기는 배송요원) 640명에 대해서도 검사에 들어갔지만 이 중 211명은 아직 신원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다.

경기도 방역 당국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부천 쿠팡 물류센터의 확진자가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도내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물류센터 배송요원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요원들은 심사평가원 콜센터를 통해 현재 소재를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주여행을 다녀온 군포와 안양지역 4개 교회 목사와 가족 9명과 대학생 선교회 모임에 참석한 대학생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양시에서는 ㅇ교회 목사인 ㄱ씨 가족 7명 중 초등학생을 포함한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초등학생은 ㄱ목사의 손자로, 지난 28일 등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ㅇ교회 신도 100여명과 ㄱ목사의 손자가 다니는 안양의 양지초등학교는 학생 등교 중지 조처를 내리고 교직원과 학생 등 200여명을 상대로 전수 검사를 벌이고 있다.

안양시에 사는 군포시의 ㅇ교회 ㄴ목사 부부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 전날인 30일에는 군포 ㅅ교회 목사 사모 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고 군포 ㅊ교회 목사 사모 1명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ㄴ목사 등 이들은 지난 25~27일 함께 제주도를 여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여행에는 안양지역 교회 3곳, 군포지역 교회 9곳 목사와 교회 관계자 등 25명이 함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도 이들 단체여행객의 2박 3일 동안 전체 여행 일정을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일행과 함께 머물렀던 호텔 직원 5명과 김포행 항공편에 함께 탄 탑승객 29명 등 밀접 접촉자 34명을 찾아 자가격리 조처했다.

제주도가 이들의 행적에 대해 증상 발생 이틀 전인 지난 27일부터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27일 오전 8시20분께 서귀포시 소재 아인스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한 뒤 체크아웃했고, 3대의 렌터카에 나눠 타고 같은 날 11시25분 제주 시내 한 향토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은 뒤 오후 1시45분 김포행 항공편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주지역은 최근 성수기를 맞아 하루 평균 2만5천~3만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도를 찾아 예년의 70% 수준 이상의 회복세를 보이지만, 이번 확진자 발생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경기도 수원시에서는 ㄷ교회 목사 1명이 코로나 19 확진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이 쿠팡 물류센터와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성남시에서는 가천대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이들과 접촉한 가천대 학생과 교직원 등 200여명에 대한 전수 검사에 나섰다.

확진된 대학생들은 개신교 캠퍼스 선교단체인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소속으로, 가천대 인근 수정구 태평1동 주택에 함께 사는 선교회 간사(29)가 지난 30일 오전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결과 30일 밤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홍용덕 김기성 허호준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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