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 쿠팡신선물류센터 주변에 방문을 통제하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인천에 사는 부천 쿠팡신선물류센터 직원과 접촉자 등 7명이 28일 추가 확진됐다. 직원 확진의 접촉자 감염 사례도 느는 추세여서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시는 ㄱ(19)군 등 부천 쿠팡물류센터 직원 4명이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확진 직원과 접촉한 쿠팡물류센터 고양지점 직원 ㄴ(28)씨 등 접촉자 3명도 이날 확진됐다. 쿠팡 부천물류센터 관련 인천 확진자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7명 늘어 모두 37명이다.
시는 부천 물류센터 직원 및 접촉자 등 1569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으며, 이 중 1453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다. 양성 판정을 받은 37명을 제외한 1070명이 음성이었고, 116명은 검사 예정이다.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잇따른 부평구와 계양구 지역은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고교 3학년을 제외한 243개교(유치원, 초·중·고, 특수학교)에 대해 등교수업을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시는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잇따르자 이달 중순부터 ‘인천형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속해 오고 있다. 다음달 7일까지 유흥주점 1082곳, 단란주점 571곳, 코인노래방을 포함한 노래연습장 2363곳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내렸고, 학원과 실내체육시설, 피시방 등 8000여곳에 운영자제를 권고했다. 지난 20일부터는 모든 대중교통 수단 이용자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한편,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인천 30명, 경기도 24명, 서울 15명 등 모두 69명으로 파악됐다. 이날 인천에서 7명, 부천에서도 4명이 추가 확진된 것으로 전해져 감염 사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까지 확진자가 최소 80명을 넘어섰다.
글·사진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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