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서울 이태원 클럽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어지자 단란주점과 코인노래연습장을 새로 포함해 유흥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에 2주간 내린 집합금지 명령을 2주 더 연장했다. 또 확진자가 발생했던 경기 군포시의 원광대학교 산본병원은 10시간30분 만에 업무가 재개됐다.
경기도는 23일 정오부터 ‘수도권 내 집단감염 차단을 위한 유흥주점 등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 행정명령’ 6월7일 24시까지 연장했다. 집합금지 명령은 직접적인 영업금지 명령은 아니지만, 정상 영업이 불가능해 사실상 영업을 금지와 같다.
집합금지 대상은 도내 기존 유흥주점(클럽·룸살롱·스탠드바·카바레·노래클럽·노래바 등) 5536곳, 감성 주점 133곳, 콜라텍 65곳이다. 여기에 신규로 단란주점 1964곳과 코인노래연습장 665곳이 추가되면서 집합금지 행정명령 대상은 8363곳으로 늘었다.
앞서 23일 산본병원 신관 9층 병동에 근무하는 20대 간호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군포시 원광대 산본병원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방역을 위해 병원이 임시 폐쇄됐다가 다시 정상 진료에 나섰다.
원광대 산본병원 쪽은 23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감염 우려가 없다며 병원폐쇄 해지 통보를 받은 뒤 외래와 입원환자 진료를 정상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산본병원은 병원 소독 후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와 접총한 같은 병동 근무 직원 16명을 자가격리시켰으며 이들은 모두 검체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 또 9층 병동에 입원해 있는 환자 5명은 병동에 격리한 채 치료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한편 경기도는 24일 0시 현재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와의 접촉자 2명과 방글라데시와 미국 방문자 2명, 부천 소방 구급대원 2명과 강남 악바리 주점 확진자와의 접촉자 1명 등 7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