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가운데 용인시에서 20대 확진자 1명이 발생한 데 이어 이 확진자와 접촉한 30대 남성이 7일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용인의 20대 확진자가 발열 증상을 보이기 직전 4차례 걸쳐 서울 등지를 다니면서 클럽 등 다중 밀집지역을 거쳤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양시는 7일 평촌동 인덕원 대우아파트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 검체 채취 검사 결과 확진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는 30대 남성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하는 한편 이 남성의 부모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용인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용인 확진자 66번)과의 접촉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시가 지난 6일 코로나19 양성으로 발표한 이 확진자는 용인시 기흥구 청덕동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으로 지난 2일 39도가 넘는 발열 증상과 함께 설사 증사를 보였다. 이후 지난 3일과 5일 수원시 장안구 소재 이비인후과에 2차례 방문했으며 지난 5일 용인시 기흥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조사를 받았다.
7일 오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의 한 유흥업소의 모습. 2020.5.7 연합뉴스
이 20대 남성은 발열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인 지난 1일 오후 수지구 황제코다리냉면과 기흥구 레스프리드 분당, 그리고 2일에는 노브랜드 용인청덕점 등을 방문했다. 용인시는 “환자의 진술과 폐회로텔레비전, 지피에스를 바탕으로 환자의 이동 동선에 대한 역학조사관의 분석과 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추가 확인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1일 오후 11시부터 2일 오전 4시40분까지 서울 용산 이태원 한 클럽에 머물다가 택시로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쪽은 “해당 클럽이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500명 정도이지만 실제 이용한 사람들 숫자는 유동적이이기에 접촉자 수 파악은 단순 동선 파악보다 시간이 걸린다. 클럽 입장 때 이름, 휴대전화번호를 적도록 하지만 신분증을 대조하며 기재하지 않아 명단이 부정확할 가능성이 있어 명단의 전화번호와 함께 전 국민 대상 재난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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