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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화재 때 안전관리자 있었다는데…왜 노동자들만 화 입었나

등록 2020-05-03 16:28수정 2020-05-03 20:51

경찰, 노동자들만 희생된 이유·배경 등 확인 중
희생자 38명 신원 모두 확인…6일 2차 합동감식
정세균 총리 “안전 위해 법과 제도 정비하겠다”
3일 오전 경찰이 경기도 이천시 물류센터 화재참사 현장에서 일부 희생자의 수습되지 않은 유해와 유류품을 찾기 위해 2차 수색작업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전 경찰이 경기도 이천시 물류센터 화재참사 현장에서 일부 희생자의 수습되지 않은 유해와 유류품을 찾기 위해 2차 수색작업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노동자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도 이천시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 화재 참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화재 당시 현장에서 공사장 안전수칙이 제대로 준수됐는지를 집중 수사 중이다. 또 정세균 국무총리는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책임을 지게 하도록 하겠다. 앞으로는 비용을 들이더라도 안전을 져버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전날에 이어 3일에도 시공사인 ㈜건우 등 공사 관련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화재감시자와 안전관리자 배치가 제대로 됐는지 안전교육이 충분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 노동자들만 숨지거나 다치고, 현장에 있어야 할 안전관리자 등은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은 점을 눈여겨보고 있다. 공사 업체 쪽은 이들이 정상 배치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부 현장 노동자들은 안전관리자 배치나 안전교육은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지난 2일과 3일 화재현장에서 정밀 수색을 벌여 희생자들의 유해 일부와 휴대전화 등 유류품을 발견했다. 이로써 화재 당시 충격으로 신체 일부가 없어졌던 희생자 4명의 주검을 모두 수습하고 수색을 종결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30일 건축주인 ㈜한익스프레스와 시공사 건우, 감리업체와 설계업체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현장 설계도면과 시방서 등 공사관련 서류를 분석 중이다. 3일 오후 현재 업체 관계자와 목격자 28명을 조사했고, 17명이 출국금지된 상태다. 경찰은 이 밖에 화재원인을 정확히 밝혀내기 위해 희생자들의 사망원인 확인이 중요하다고 보고 부검 대상자 18명을 선정해 부검을 진행 중이다. 이날까지 희생자 13명의 부검이 완료됐다.

앞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청 등 7개 관계기관은 지금까지 2차례에 걸쳐 합동 현장감식을 벌였지만 화재원인을 밝힐 수 있는 결정적 단서를 찾지 못해, 6일 오전 3차 합동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번 참사 희생자 38명의 신원은 모두 확인됐으며,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차려진 합동분향소에는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32분께 이천시 모가면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 신축공사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일어나 신축 건물 마감공사를 하던 노동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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