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사는 주민 절반 이상이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최우선 과제로는 경제회복이 꼽혔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13일 스마트폰 앱을 통해 경기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도민이 바라본 코로나19’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54.3%가 코로나19로 인한 가장 큰 피해는 ‘생계 및 경제위기’라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다음으로 사회적 혼란과 스트레스(24.3%), 생명과 건강 훼손(19.3%) 순으로 조사됐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 응답자 중 75%가 가장 큰 피해로 생계·경제 위기를 꼽았고, 500만원 이상∼600만원 미만인 응답자는 53.1%가 같은 답을 했다.
응답자의 54.4%는 코로나19 이후 가계 사정이 ‘나빠졌다’고 답했는데 이들을 업종별로 보면 자영업자(75.8%), 일용직(71.9%), 임시직(67.3%)이 상용직(47.6%)보다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정책 인식 조사에서 영유아·아동 돌봄 분야의 사회적 준비 정도를 묻는 항목에서 ‘잘 준비되지 않았다’(39.9%)는 응답 비율이 ‘잘 준비됐다’(15.4%)의 두 배를 넘었다. 맞벌이 부부와 홑벌이 부부에서 준비 미흡을 지적한 응답률은 40%로 높았다. 반면 온라인 구매 분야에서는 응답자의 82.2%가 ‘준비가 잘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도민 상당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교육, 온라인 구매, 재택근무 등이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대면 교육이 확산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52.8%로 확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 13.5%에 견줘 4배 이상 높았다. 또 온라인 구매가 퍼질 것이라는 응답은 68.9%, 재택근무가 확산될 것이라는 응답은 53.3%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도가 가장 우선해야 할 일로는 응답자의 44.8%가 ‘경제회복’을 꼽았다. 다음으로 ‘위기 대응 원칙 확립’(23.0%), ‘감염병 예방 보편화’(15.5%), ‘비접촉 문화 가속화’(13%) 를 꼽았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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