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근 경기도 문화관광국장이 13일 경기도형 문화뉴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인들을 위해 103억원을 지원한다.
장영근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3일 “문화예술관광 분야 종사자들의 위기극복을 위해 긴급활동 지원, 취약근로자 보호, 공공시설 입주단체 임대료·사용료 감면 등 3개 분야에 총 103억 원을 지원하는 ‘경기도형 문화 뉴딜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문화 뉴딜 프로젝트에 나선 것은 도내 박물관과 공연장 등 문화시설 92%가 휴관하고 3월 영화관객수가 전년 같은 달에 견줘 90% 가까이 줄어드는 등 문화예술 분야의 어려움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지원 대상은 전업 예술인, 도예인, 영화종사자, 독립 음악가, 프리랜서 강사 등 2413명과 예술단체, 관광업체 및 관광식당·펜션, 서점, 콘텐츠 기업, 공공시설 입주업체 등 1732곳이다.
우선 위기에 처한 예술인 1000명을 대상으로 ‘100만원의 기적' 사업을 추진한다. 소규모 공공예술 프로젝트 공모에서 지원 여부만 결정하고 결과물은 영상으로 대체하는 등 심사·정산 절차를 간소화해 신속한 집행이 이뤄지게 할 방침이다.
또 도민들이 유료 관광지와 펜션 숙박권 가격을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선구매하는 ‘착한 여행 캠페인', 도예업체에 특례보증을 통해 업체당 최대 1천만원을 저금리로 지원하는 ‘도예인 상생 특례 지원', 경기아트센터 공연장을 활용한 공연단체의 무관중·온라인 공연 ‘방방콕콕, 예술방송국' 등도 진행한다.
활동이 중단된 프리랜서 913명과 500개 단체에 온라인 교육 콘텐츠 제작 참여 등을 지원한다. 방문 고객이 감소한 경기도 인증 지역 서점 300곳을 대상으로는 1억1천여만원의 배송 비용을 지원한다.
이밖에 도립 박물관·미술관, 경기 상상캠퍼스, 경기문화창조허브, 임진각 평화누리 등 공공시설에 입주한 186개 업체에 1~6개월분 임대료 3억3천여만원을 감면해준다.
장영근 국장은 “시급성을 고려해 공공기관별로 테스크포스(TF)를 꾸려 실행계획이 수립되는 대책부터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