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가 지난달 26일부터 운영중인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가 20일 만에 이용자 수 2200명을 넘어섰다. 고양시 제공
정부가 16일 0시부터 특별입국 절차 적용 대상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함에 따라, 경기 고양시가 국외방문 귀국자에 대해 귀가 전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 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할 것을 권고했다. 또 가족과 떨어져 격리를 원하는 귀국자나 시민은 고양시가 확보한 공동 격리시설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고양시가 이같은 결정을 한 것은 유럽 등 국외방문 귀국자들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례가 전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양시에서는 지난 15일 이탈리아 유학 중 귀국한 20대 남성이 13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모와 형 등 가족 3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의 추가 이동 동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광명시에서는 지난 2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을 경유해 체코를 방문했다가 13일 입국한 3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입국 당시 인후통, 콧물 등 증상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의정부시에서는 지난 11일 영국과 프랑스 여행을 다녀온 20대 남성이 귀국 뒤 발열과 기침 증세를 보이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양시 관계자는 “유럽, 중국 등 국외 방문자 중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나거나 감염이 걱정되는 분은 안심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거나 48시간 스스로 자가 격리를 취하는 것이 지역사회 감염 방지를 위한 최선책”이라며 “국내 확진자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국외 발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시민 스스로 개인 위생과 예방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달 26일부터 전국 최초로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 수는 이날까지 2200명을 넘어섰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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