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연합뉴스
서울 구로구의 한 콜센터에서 90여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경기도가 도내 82곳의 콜센터 긴급 점검에 나섰다.
11일 경기도의 설명을 들어보면, 도내 콜센터는 모두 82곳으로 민간기관 66곳, 공공기관 16곳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근무자가 가장 많은 민간기관 콜센터는 부천에 있는 ㄱ사 콜센터로 49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공공기관 콜센터 중 상담 직원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청 콜센터로 64명의 직원이 도청 민원실 2층에서 근무한다. 이 밖에 도 산하기관에서는 경기도시공사(3명)·경기도 일자리재단(9명)·경기신용보증재단(23명) 콜센터가 위탁 운영 중이다.
일선 시군에서는 수원시, 성남시, 남양주시, 부천시 등 12개 지자체가 콜센터를 두고 있으며 직영(4곳), 위탁(7곳), 용역(1곳) 체제로 각각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는 고위험 사업장인 콜센터 내 집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사업장에 코로나 19 유증상 직원의 근무를 막고 재택·유연 근무와 좌석 간격 조정을 요청했다. 또한 경기도청 콜센터는 오는 13일부터 전체 직원의 30%인 20여명을 도청 내 다른 사무실로 옮기도록 해 사무실 내 직원들 간의 간격을 넓혀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이날부터 공정국 소비자보호과와 민생특별사업경찰단을 투입해 도내 콜센터의 시설소독, 현황 조사, 감염 예방 매뉴얼 준수, 위생 상태 등 긴급 현장 조사에 나섰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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