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종교집회 금지명령 찬반 여론 조사 내용.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해 종교집회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경기도민 10명 중 9명 가까이 종교집회 금지 행정명령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9일 도민 11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경기도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종교집회 금지 명령을 내리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88%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종교별로는 개신교인 73%, 불교인 96%, 천주교인 92%, 무종교인 93%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종교 활동의 자유를 제약하는 측면보다는 집단 감염 및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예방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동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종교집회 자제와 관련해서는 개신교인(92%), 불교인(98%), 천주교인(98%), 무종교인(95%) 등 종교 여부와 관계없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서의 종교 활동과 안전에 관해 묻는 항목에는 응답자의 96%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종교 활동보다 더 중요하다고 답했고, 2%는 종교 활동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종교가 있는 도민 중 94%도 국민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실제로 코로나 19 사태 속에 최근 예배·법회·미사 등 종교집회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종교인은 8%에 불과했다. 종교별로는 천주교인 1%, 불교인 2%, 개신교인은 13%로 조사됐다.
한편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학원 휴원 요청에 대해서는 94%가 ‘잘했다’고 평가했다. 또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 의향을 묻는 항목에는 실천할 생각이 있다는 응답이 97%(반드시 55%·가급적 4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9일 18살 이상 도민 11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2.95%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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