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신고만 40여건 접수…인명 피해는 없어 삼성 “생산라인 아닌 부대시설 불”…원인 조사
8일 불이 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물처리 재이용동 화재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불이 나 2시간30여분 만에 꺼졌다. 한밤중에 붉은 섬광이 수차례 하늘로 치솟으면서 주민들이 한때 불안에 떨었다.
8일 밤 11시18분께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로 1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그린 2동 3층 규모의 물 처리 재이용동에서 불이 났다. 이날 불은 물 처리 재이용 동 오폐수처리장 내부에서 발화돼 플라스틱 배관을 타고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불은 검은 연기와 함께 수차례 붉은 섬광을 내며 하늘로 치솟았고 도로 건너편 아파트 주민들의 화재 신고가 40여건 접수됐다. 특히 화재 당시 바람이 아파트 밀집지역의 반대쪽인 화성사업장 동남쪽에서 북동쪽으로 불면서 주민들이 화재의 검은 연기를 피할 수 있었다.
불이 나자 소방차 48대와 소방관 100여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에 나서 9일 새벽 1시50분께 불을 껐다. 이날 불로 탈취설비시설과 탱크 등 500여㎡가 불에 타 4억여원의 재산 피해를 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삼성전자 쪽은 “반도체 생산라인이 아닌 부대시설에서 불이 난 것으로 확인돼 제품 생산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