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에서 관계자들과 만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신천지 신도를 상대로한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대해 전수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기도의 우선 조사에서 215명의 유증상자가 나왔다. 또 경북도에서는 신천지신도 84명이 코로나19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경기도는 27일 “경기도 내 신천지 신도 4890명을 대상으로 한 우선 조사에서 유증상자가 215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비율로는 4.4%다 이들 4890명은 경기도가 확보한 도내 신천지 신도 3만3582명 중 지난 16일 과천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9930명 중 경기도 거주자들이다.
경기도는 이들 유증상자에 대해 전원 코로나 19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며, 검사결과가 음성이라도 해제일까지 14일간 자가격리를 유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무증상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16일 낮 12시 예배 참석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모두 자가격리 조처하고 감염검사를 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이 예배 참석자 중에서만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조사에서 연결되지 않은 195명과 연락처가 없는 28명은 경찰에 협조를 구해 소재 파악에 나섰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25일 과천 신천지 본부에서 직접 입수한 경기도 신도명단과 신천지 쪽이 질병관리본부에 보낸 신도명단에 1974명의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북도는 도내 신천지 신도 4055명 가운데 2845명의 코로나19 유증상 여부 조사 결과, 84명이 증상이 있어 진단 검사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신도 가운데 2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도 “집단시설에서 일하고 있는 신도는 77명으로 파악됐다. 경북도는 해당 시설에 이들의 명단을 통보하고 업무에서 배제하고 자가격리 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북에서 이날 오전 기준 신천지 신도와 밀접 접촉하는 등 이들과 관련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101명으로 집계됐다.
경북도는 또 연락이 닿지 않는 신천지 신도 30명과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2명에 대해서는 경찰과 합동으로 소재를 확인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날 중 신천지 신도의 전수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홍용덕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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