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경기도 과천시의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했던 신도 2명이 코로나 19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16일 과천 신천지 교회에서 열린 예배 참석자 중 확진자는 4명으로 늘었다.
27일 경기도 과천시의 말을 종합하면, 과천의 한 신천지 신도 집단 합숙시설에서 거주하던 20대 남성 2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시설에 거주하던 나머지 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6일 과천 신천지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6일 과천 신천지 교회 참석자 중 서울 서초구 거주자와 안양의 거주자 등 2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경기도는 26일부터 28일까지 신천지의 경기도 신도 3만3582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하고 있다. 특히 16일 과천 신천지 교회 예배 참석자 9930명에 대해 먼저 조사가 이뤄지는 상태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들 20대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했다.
공개된 동선에 따르면 과천시 1번 확진자는 지난 22일 자정부터 24일 오후 3시까지 신천지 숙소(과천 문원동 참마을로)에 머물렀다. 24일 오후 3시 이후엔 도보로 정부과천청사역으로 이동해 오후 3시 30분경 지하철로 인덕원역으로 이동했다.
오후 4시엔 다시 지하철로 정부청사역으로 돌아온 뒤 오후 4시 30분엔 도보로 숙소에 도착했다. 이후 26일 오후 8시 15분 수원의료원으로 이송될 때까지는 숙소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과천시 2번 확진자는 24일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청계마을 CU에서 아르바이트한 뒤 도보로 숙소로 이동해 머물렀다. 25일에도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같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한 뒤 도보로 이동해 숙소에 머물다 26일 1번 확진자와 함께 수원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김 시장은 “같은 숙소에 있던 나머지 신도들은 그 숙소에서 집단 격리(코호트 격리)하기로 했으며 현재 시청 직원들이 나가 자가격리 이행 여부를 관리하고 있다. 감염 우려가 있는 신천지 신도들의 관리에 최선을 다해 지역사회 전파를 최대한 막겠다”고 밝혔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