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청 공무원과 용역 인력들이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인근에 설치된 고 문중원 기수 추모 농성장 천막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 있는 4개 단체의 집회천막에 대한 철거가 27일 오전 진행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서울 안 도심집회를 제한했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이날 아침 7시 25분께부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원회, 북한이탈주민 단체 등 4개 단체가 광화문 세종대로에 설치한 천막 7개동과 집회물품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시작했다. 이 가운데 북한이탈주민 단체, 민중민주당은 아침 7시에 천막을 자진 철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범투본의 경우엔 일부 몇 분이 항의했지만 물리적 충돌 없이 오전 8시께 철거를 마쳤다”고 밝혔다. 오전 9시 현재 일부 단체는 반발하고 있다.
이날 행정대집행 현장에는 인력 1350명과 트럭·지게차 등 차량 10대가 동원됐다. 돌발 상황에 대처하고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 1천명과 소방관 50명도 현장에 배치됐다.
서울시는 이번 행정대집행에 든 약 5천만원의 비용은 각 집회 주체에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1일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금지했다. 지난 26일에는 집회 금지 대상과 장소에 △서울역광장에서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효자동삼거리(청와대 앞길)로 이어지는 광장 도로 및 주변 인도 △신문로(경희궁∼광화문광장) 및 주변 인도 △종로1가 도로 및 주변 인도 △광화문광장에서 국무총리공관(삼청동)까지의 도로 및 주변 인도 등을 새로 추가하기도 했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