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수도권

이재명 “수도권 확산 막아라”…신천지 과천총회본부 강제 역학조사

등록 2020-02-25 11:23수정 2020-03-05 11:24

역학조사관 등 과천 신천지교회 예배 참석자 1만여명 명단 확보 나서
이재명 “신천지는 피해자…그러나 ‘제2의 대구 신천지 사태 안돼”
경기도가 지난 16일 확진자 2명이 발생한 경기도 과천시 별양상가2로 신천지 총회본부에 대한 깅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 16일 확진자 2명이 발생한 경기도 과천시 별양상가2로 신천지 총회본부에 대한 깅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도가 신천지 과천총회본부에 대해 강제 역학조사에 나섰다. 지난 16일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 옆 건물 있는 교회의 예배에 참석했던 신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당시 예배에 참석했던 접촉자를 파악해 수도권 2차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25일 오전 10시30분께 경기도는 역학조사관 2명과 관계 공무원 40여명을 보내 과천시 별양상가2로 14 제일쇼핑 4층에 있는 신천지 총회본부에서 강제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날 조사에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과 소방관이 배치됐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복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과천 신천지교회 예배의 출석 신도를 대상으로 군사작전에 준하는 방역을 하지 않으면 자칫 ‘제2의 대구 신천지 사태’가 경기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며 대규모 감염을 막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습니다. 신천지 측이 명단을 제출할 때까지 더는 지체할 시간적 여유도 없습니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강제 역학조사에 돌입한 과천 신천지 교회는 신천지 총회본부이며, 교회는 총회 건물 바로 옆 6층에 있다. 이곳에서 지난 16일 신천지 신자 1만명이 집결한 가운데 예배를 본 것으로 역학조사에서 드러났다. 당시 예배 참석자 중 서울 서초구 거주자 1명 외에 24일 경기 안양에서 30대 남성 1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날 과천 신천지예배는 대구 집단감염 원인으로 지목된 집회에 참석한 신자 9336명과 유사한 규모의 대형 집체행사로, 이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경기도는 과천 신천지교회가 수도권발 집단 감염지의 발원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해왔다.

경기도가 지난 16일 확진자 2명이 발생한 경기도 과천시 별양상가2로 신천지 총회본부에 대한 깅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 16일 확진자 2명이 발생한 경기도 과천시 별양상가2로 신천지 총회본부에 대한 깅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경기도의 강제 역학조사는 사전에 수도권 지역으로 2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것은 물론, 신천지 쪽이 그동안 경기도에 부실 자료를 제출하면서 사태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성남의 한 확진자는 대구 집회에 참석했지만, 신천지가 대구 집회에 참석했다고 경기도에 밝힌 20명의 신자 명단에는 빠져 있었다. 또 신천지가 자체 예배당과 관련 시설을 밝혔지만 경기도가 신천지가 밝히지 않은 시설 34곳을 추가로 발견하는가 하면 16일 예배 참석자 명단을 요구했으나 신천지 쪽이 거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는 이날 강제 역학조사를 통해 대형 지역감염을 막기 위해 현 시각 신천지 과천본부를 대상으로 과천 신천지예배에 참석한 1만명의 출석현황 확보에 나섰다. 경기도는 해당 자료가 확보될 경우 출석 신도들에 대한 격리 및 감염검사 등을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신천지는 이번 코로나19의 피해자다. 경기도의 이번 조치는 오직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지방정부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니 신천지의 적극 협조 바란다”고 밝혔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경기도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