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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발암물질 피해” 안양 연현마을 아스콘공장 터 시민공원 된다

등록 2020-02-16 15:45수정 2020-02-17 02:31

공장 터에 2023년까지 4만여㎡의 시민공원 개장
이재명 민생현안 1호…주택 공영개발→공원 변경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연현마을 인근 아스콘 공장 터에 오는 2023년 조성될 시민공원의 조감도.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연현마을 인근 아스콘 공장 터에 오는 2023년 조성될 시민공원의 조감도.

아스콘공장의 공해로 주민들이 15년 가까이 암 등 각종 질병을 호소해온 경기 안양시 연현마을 아스콘공장 터가 시민공원으로 재탄생한다.

경기도와 안양시는 16일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일대 아스콘공장 지역 11만7천여㎡ 대지에 1187가구의 공공주택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바꿔 4만여㎡ 규모의 시민공원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업 예정용지는 아스콘공장의 매연에서 1급 발암물질 벤조피렌이 배출되는 등의 공해문제로 인해 200여m 떨어진 연현마을 주민들이 각종 질병을 호소하며 대책을 촉구해왔던 곳이다. 주민들은 특히 “마을 주민들의 암진단률이 8.2%로 한국 전체의 암 유병률 3.2%의 두 배가 넘는다”며 피해를 호소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7월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이곳을 방문해 주민들을 만난 뒤 아스콘 공장 터에 공영개발을 밝히는 등 ‘민선 7기 민생현안 1호 사업’으로 해결을 모색해왔다.

지난해 1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연현마을 ㄹ아파트의 한 동 옥상에서 본 아스콘 공장의 모습. <한겨레21> 류우종 기자
지난해 1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연현마을 ㄹ아파트의 한 동 옥상에서 본 아스콘 공장의 모습. <한겨레21> 류우종 기자

경기도는 애초 아파트 공공개발 이익금으로 아스콘공장 업체를 보상해 이주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곳이 제2경인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에 둘러싸인 곳으로 아파트를 지으면 방음벽으로 700억원의 추가 예산이 들자 친환경 녹지공간인 시민공원 조성으로 바꾸었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와 안양시 등은 ‘개발제한구역 훼손지 복구’에 따라 안양시 등 인접 시의 그린벨트 훼손에 따른 복구 물량을 연현마을 근린공원 조성에 사용하기로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공원 조성이 가능해졌다.

현행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은 각종 개발사업으로 개발제한구역을 훼손할 경우 사업구역 전체 훼손 면적의 10∼20%에 해당하는 부지를 시군 관할 내부 또는 인접 지역에 확보해 녹지로 복구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경기도와 안양시는 안양 연현마을의 아스콘공장 부지를 개발제한구역 복구 진행 대상지로 확정하고, 2021년 보상 및 착공을 마무리한 뒤 2023년 준공할 계획이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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