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 보건소 현장 역학 조사 나서 산부인과에서 양성 판정 뒤 산후조리원에서 감염 퍼진 듯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평택의 한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9명이 호흡기 세포 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감염증은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법정 감염병이다
13일 경기도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7일 평택의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 2명이 호흡기 세포 융합바이러스에 감염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신생아들은 지난 1월 말과 2월 초 각각 퇴원해 산모와 함께 인근 산후조리원으로 옮겨졌으나 이 과정에서 추가로 7명의 신생아가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콧물과 인후통, 기침, 가래와 심할 경우 천명(쌕쌕거림)과 구토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이나 직접 접촉 또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2살 이하 어린이에게 최소 1회 이상 감염되며 폐렴과 발열 등을 일으킨다. 평균 5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데 일부 고위험군을 빼고는 대부분 자연 회복이 가능하다고 보건 당국은 밝혔다.
경기도와 평택시 보건소는 지난 10일 해당 산부인과 등에 대한 현장 역학 조사를 한 데 이어 신생아와 산모 등 접촉자를 상대로 한 유증상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