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평택시 제공
국내에서 네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온 경기 평택시의 모든 어린이집과 공사립 유치원에 임시 휴원령이 내려졌다.
평택시교육지원청은 28일 오전 관내 사립유치원 45곳과 공립유치원 61곳 등 106곳에 임시 휴업 공문을 보냈다. 휴업 기간은 31일까지다. 오찬숙 시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원과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되고, 평택에서 감염병 환자가 발생하면서 유아들의 안전을 위해 이런 조처를 내렸다”고 말했다.
평택시도 관내 어린이집 423곳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나흘 동안 임시 휴원령을 내렸다. 시와 시교육지원청은 이런 사실을 전날인 27일, 어린이집 원장과 유치원 원장 등에게 유선으로 전달했다. 이에 따라 평택지역 학부모들은 이날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 자녀들을 등교시키지 않고 있다.
평택시는 경기도교육청과 협의해 초·중·고등학교에는 휴교령을 내리지 않았다. 다만, 최근 2주 동안 본인 또는 가족이 중국 우한에 다녀온 경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입국 후 14일 동안 등교를 중지해달라고 각 학교를 통해 공지했다.
국내 네번째 확진 환자인 55살 남성은 현재 국가지정 음압 격리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이다. 평택시는 이 남성이 모두 96명과 접촉한 것으로 잠정 파악했다. 이 가운데 32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 조처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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