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 <한겨레> 자료 사진.
기아자동차 노조의 올해 임금협상이 부결되면서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오는 20일 단체교섭 여하에 따라 파업 연장을 결정하기로 했다
18일 기아차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주간 조와 야간 조가 업무시간을 각각 2시간씩, 오는 19일엔 4시간씩 줄이는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집행부 120명은 이날 소하리 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기아차 노조의 부분 파업은 ‘2019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노조가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부분 파업에 나서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10일 소하리 공장에서 진행된 16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4만원(호봉승급 포함) 인상, 경영성과급 150%와 100만원, 품질향상 특별격려금 20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을 골자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바 있다. 또 완성차 생산라인 근무자 사기 증진을 위해 라인 수당을 일부 올리는 안(S급 5천원 인상)과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위해 사회공헌기금 30억원을 출연하는 안도 합의했었다.
그러나 지난 13일 노조원 찬반 투표에서 2만7050명 중 반대 1만5159명(56%)으로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기아차 노조 황효동 사무국장은 “오는 20일 노사 간 교섭이 미정인 상태라며 20일 교섭이 이뤄질 경우 부분 파업을 중단하고 교섭에 나서겠지만, 교섭이 재개되지 않으면 좀 더 강력한 파업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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