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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방송, ‘대통령 욕설 논란’ 내부고발 기자·피디 해고

등록 2019-11-05 17:11수정 2019-11-05 17:23

“왜곡된 내용으로 명예 훼손 및 회사에 손해 끼쳐”
경기 민언련 “본말 전도…부당해고에 맞서겠다”
<경기방송>
<경기방송>

대통령 욕설과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비하 논란이 일었던 <경기방송>이 내부고발에 나섰던 기자와 피디(PD)를 회사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해고했다.

<경기방송>은 5일 보도국 보도2팀장인 윤종화 기자와 편성제작국 편성팀장인 노광준 피디를 회사 및 상사의 명예 훼손 등의 이유로 해고 통보했다.

<경기방송>은 징계의결 결과 통보서에서 “이들이 언론에 (대통령 욕설 논란 등에 대해) 실명으로 공익제보를 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공익신고자보호법상의 공익침해행위에 해당하지 않으며 사실관계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본인의 신조에 어긋난다는 미명하에 왜곡된 내용으로 본인이 몸담고 있는 회사 및 상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회사에 막대한 재산상의 손해를 끼쳤다”고 해고 이유를 설명했다.

윤 기자 등은 지난 8월5일 이 회사 현아무개 총괄본부장과 간부들의 점심 자리에서 “현아무개 본부장이 ‘문재인 때려죽이고 싶다. 백 년 전 물산장려운동 성공했나? 감정만 건드렸지 불매 운동 성공한 적 없다’며 국민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비하하는 말을 했다”고 내부고발한 바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경기방송> 대표이사는 대국민 사과문을 냈고, 당사자인 현아무개 본부장도 사과와 함께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경기방송>은 이후 현아무개 총괄본부장을 전무이사로 승진시키고 지난달 7일 윤 기자와 노 피디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은 “본말이 바뀌었다. 대통령 욕설 논란 등에 대해 회사가 공식으로 사과하고 당사자가 사퇴 의사를 밝혔는데도, 정작 논란 당사자는 회사 고위 간부로 승진되고 문제를 제기한 기자와 피디를 해고한 것은 <경기방송>이 방송의 공공성 보다는 사기업의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해고 기자와 피디와 함께 연대해 부당해고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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