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신청한 7개 철도사업 노선도.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제2공항철도 등 철도사업 7건을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년)에 반영해 달라고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시가 신청한 사업은 제2공항철도을 비롯해 △제2경인선 △서울2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 △인천2호선 고양 연장 △인천2호선 독산 연장 △인천신항선 등이다. 제2공항철도는 경인선·수인선으로 환승 가능한 인천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14.1㎞ 구간의 노선이다. 이 노선이 신설되면, 한국고속철도(KTX) 열차를 공항까지 연결해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대 공항에 접근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제2경인선은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연계, 연수구 청학까지 광역철도를 확충해 청학에서 노량진까지 약 4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서울2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은 사전타당성조사 결과를 반영해 공항철도(청라국제도시)~인천1·2호선(가정·작전)~원종홍대선과 연계해 서울2호선 신도림역과 홍대입구역에서 환승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인천2호선 연장은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광명, 독산, 매화 등을 비교·검토해 최적 대안으로 추진토록 제시됐다. 최적 대안 선정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결과 3개 노선 모두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했으나 경기도 등과 협의를 통해 경제성이 가장 높은 독산 연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과 인천2호선 고양 연장은 인천시, 고양시 및 김포시 등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광역철도 확충을 위한 사업으로 국토부가 추진 의지를 보인 만큼 반영 가능성을 크게 전망하고 있다.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인천신항선은 4차에도 종전 계획대로 제출했다.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철도의 건설 및 철도시설 유지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토교통부장관이 수립하는 법정계획으로, 고속철도, 일반철도 및 광역철도는 이 계획에 반영돼야 예비타당성조사 등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올 연말까지 세부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내년까지 신규 사업 검토, 전문가 및 관계기관 의견 수렴, 공청회 개최 뒤 2021년 상반기 중에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고시한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