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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휘날리는 ‘반평화 올림픽’ 남북·중국·동아시아 연대로 막겠다”

등록 2019-10-02 02:15수정 2019-10-02 09:14

‘반입금지’ 국회 결의 주도 안민석 의원
9일 여·야 간사 3명과 일본 항의 방문
지난 9월 3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욱일기 반입금지 촉구 결의안’ 제안 설명 중인 안민석 의원. 국회 제공
지난 9월 3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욱일기 반입금지 촉구 결의안’ 제안 설명 중인 안민석 의원. 국회 제공
“욱일기가 경기장에 휘날린다면 평화가 아닌 ‘반평화 올림픽’이 되는 겁니다”

지난 30일 국회에서 ‘2020 도쿄 하계올림픽대회 및 하계패럴림픽 대회에서 욱일기 경지장 내 반입금지 조치 촉구 결의안(욱일기 금지 결의)’을 대표 발의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도쿄올림픽 경기장에 욱일기가 휘날리는 것은 일본 군국주의의 침략으로 상처받은 대한민국으로서는 부끄러운 역사를 지켜보는 것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해당 결의안은 30일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총투표수 199명 중 196명이 찬성해 통과됐다.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대회를 전후해 경기장 내에서 욱일기와 욱일기를 활용한 유니폼과 소품을 반입하거나 이를 활용하여 응원하는 행위를 금지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안 의원은 “올림픽 헌장(50조3항)은 올림픽 경기장에서 어떠한 정치적 행위도 금지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는 아베의 군국주의 부활의 의도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욱일기는 독일 나치가 쓴 하켄크로이츠와 함께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국가 일본의 상징이다. 일본은 그러나 ‘자위대 군기’라며 이를 부정하고 있고 국제올림픽위원회도 주최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 최근 지난달 1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국제올림픽위원회에 욱일기 사용의 부당성과 사용 금지 조처치를 요청했지만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 위원장은 사안별로 검토하겠다는 답을 내놨다.

안 의원은 바흐 위원장의 답변에 대해 “사실상 욱일기를 허용하겠다는 뜻이다”고 지적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도쿄올림픽의 흥행 차질을 원하지 않는 데다 위원회를 후원하는 10대 글로벌기업 중 한국은 삼성 1개뿐이지만 일본은 소니, 파나소닉, 브릿지 스톤 등 3개다. 후원금이 우리의 3배가 되는 강력한 물주인 일본에 우호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우리 국회가 결의안을 통과시켰지만 앞으로 북한과 중국은 물론 동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 세계 각국의 연대가 필요한 이유다.

안 의원은 오는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3당 간사와 함께 일본 올림픽조직위원회 등을 방문해 국회 결의안을 전달한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를 찾아 항의하고 북한과 협력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이달중으로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일제 침략을 받았던 동아시아 국가 대표회의도 추진하고 있다.

안 의원은 “욱일기 저지가 현재로는 쉽지 않다. 하지만 남북한과 동아시아, 미국과 유럽 등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와 연대해 경기장 반입을 막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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