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경기도가 산하 25개 공공기관 채용 면접을 보는 응시자에게 면접비로 3만~5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경기도 공무원 시험 응시자에게도 면접비를 지급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25일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에 직종 직렬 등에 상관없이 면접 응시자에게 면접비로 3만~5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면접비 지급은 구직자들에게 시간과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데 있어서 공공기관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정책 의지에 따른 것이다.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채용 응시생은 한 해 3500여명으로 면접비 지급이 확정되면 이들 면접 응시자들이 3만∼5만원의 면접비를 현금으로 받는다. 현재 경기도 산하 25개 공공기관 가운데 면접비를 지급하는 곳은 경기도시공사, 경기관광공사, 경기연구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문화재단, 경기테크노파크,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대진테크노파크, 경기도 일자리재단, 킨텍스, 경기도주식회사, 경기도장애인체육회 등 12곳이다. 그러나 이들 12곳조차 ‘일반 정규직’ 면접자만 면접비를 지급하고 있고, 기관마다 지급금액도 2만∼5만원으로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
도는 공무원 면접 응시자에게도 면접비를 지급하기 위해 관련 조례 제정에 착수하는 한편 중앙부처와 사전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관련 규정 개정이나 예산 확보 등 준비 작업이 끝나는 기관부터 내년에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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