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을 넘어 평화로’를 주제로 열린 ‘디엠제트(DMZ)포럼 2019’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형 남북교류와 중앙정부, 국제사회와 상생하는 남북교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기조연설에서 “디엠제트와 삼면이 바다에 막힌 섬나라 대한민국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1년 전 남북 정상이 만난 이후 더디지만 긴 역사의 안목에서 본다면 남북관계는 보다 성숙해졌고 평화와 번영의 기초는 보다 튼튼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남북 정상이 발표한 서해경제공동특구 건설 구상은 경기도의 통일경제특구 건설과 맞물려 경기도의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디엠제트를 넘어 남북 접경지역 전반을 남북협력의 공간으로 발전시키는 노력이 접목된다면, 서해경제공동특구는 개성공단 모델을 넘어 남북한 경제통합과 사회통합의 진정한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앙정부와 협력해 디엠제트 평화지대화를 이루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남북한은 물론 국제사회와도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광명 소하리 공장에서 생산된 승합차를 타고 중국을 넘어 중앙아시아와 유럽 대륙으로 여행을 떠나는 일 등이 지금은 상상이지만 2040년, 2050년 디엠제트 포럼이 열릴 때는 현실이 될 것”이라며 “지정학적 운명과 분단의 현실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가자”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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