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경기 평택으로 이전하는 경기도 종자관리소에 들어설 토종종자은행 조감도.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우리 토종 종자를 보존 육성하기 위해 ‘경기도 토종종자은행’(가칭)을 설치한다고 13일 밝혔다. 2012년부터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토종 종자를 수집하는 보존사업이 이뤄졌으나 전문적인 보관·저장 시설이 없어 어렵게 수집한 종자가 서로 섞이거나 분실될 위험에 놓인 데 따른 것이다.
토종 종자은행은 평택시 오성면으로 이전한 경기도 종자관리소에 올해 11월 개설된다. 이곳에 종자 보관·저장 시설, 전시실, 검사·실험실, 육묘·증식장은 물론 야외 체험장도 들어선다.
경기도는 또 민간단체, 생산농가, 농민단체, 소비자단체, 학계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거버넌스 협의기구로 ‘경기도 우리씨앗 네트워크’를 오는 26일 출범식과 함께 정책토론회도 열 예정이다.
도는 ‘경기도 토종농작물 보존과 육성을 조례’를 2014년 제정했으며 2012년부터 민간단체 보조사업을 통해 화성시 등 7개 시군에서 토종 종자 1746점을 수집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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